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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신사적인 행동 바이얼레이션(Violation ) 제재에 대해

김중기 0 6,906 2018.08.29 12:41

스포츠가 아름다운 것은 승부를 겨루는 데 있어 규칙을 지키기 때문이다. 규칙없이 막무가내로 승패를 가리는 것은 동네 꼬마들의 싸움과 다를바 없다. 스포츠가 '반칙'에 대한 규정을 두는 것도 페어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축구에서는 심한 반칙에 대해 경고를 주고, 두 번의 경고를 받으면 퇴장까지 당한다. 농구에서도 5번의 반칙을 하면 퇴장당하고, 복싱에서의 반칙은 곧바로 점수가 깍이는 것으로 연결된다. 축구나 농구처럼 상대 선수들과 몸을 부딪히는 격렬한 스포츠에서 반칙에 대한 규정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다. 

 

테니스 경기를 보면 '반칙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차분하게 진행되지만 테니스도 스포츠이다보니 규정이 있고, 그 규정을 위반하는 선수에 대한 제재가 있다. 테니스에서는 이러한 제재를 바이얼레이션(Violation )이라고 부르는데 바이얼레이션은 크게 두가지, 코드(Code) 바이얼레이션과 타임(Time) 바이얼레이션으로 나눠진다.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경기지연'을 제외한 모든 테니스 규정을 위반한 선수에게 내려지는 제재이다. 테니스가 상대 선수와 격렬한 몸싸움을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보니 대부분의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선수들이 윤리적 규정을 위반했을 때 내려진다. 가령 심판이나 관중, 상대방 선수를 모욕하는 말을 하거나 그들에게 욕설을 하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게 된다. 볼보이를 위협하거나 볼을 함부로 날려버려도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는 가장 흔한 경우는 라켓을 부러뜨릴 때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라켓을 코트에 팽개쳐 박살낸다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볍게 라켓을 던지는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만, 코트에다가 있는 힘을 다해 라켓을 내동댕이 친다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도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을 수 있다. 

 

판정이 잘못되었다고 심판에게 어필할 경우, 심판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플레이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 때 심판의 권고를 듣지 않고 계속 어필하다가 규정된 시간이 초과되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게 된다. 이런 사례외에도 테니스 코트 내에서 지켜야 할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의 내려진다고 보면 된다. 코드 바이얼레이션의 절차는 '경고->포인트 페널티->게임 페널티->실격'의 순. 즉, 첫 번째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경고에 그치지만, 두 번째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한 포인트, 세 번째 코드 바이얼레이션은 한 게임을 빼앗기게 된다. 만약 이 상태엣 다시 한 번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으면 실격패하게 된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은 선수의 경기 지연에 대한 제제이다. 플레이하는 선수에게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에 20초, 엔드 체인지 시 90초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를 초과할 경우, 주심은 초과한 선수에게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줄 수 있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은 반드시 포인트와 포인트 사이나 엔드 체인지 때 시간을 초과할 경우에 내려지게 되고, 부상 치료나 항의에 의해 경기를 지연한다면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게 된다. 타임 바이얼레이션이 코드 바이얼레이션과 다른 점은 포인트 페널티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첫 번째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은 선수가 두 번째 바이얼레이션을 받으면 한 포인트를 잃게 되고, 그 상황에서 또 다시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으면 다시 한 포인트를 잃게 된다. 한편 선수가 타임 바이얼레이션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경기에 임하지 않으면 주심은 고의적인 경기지연으로 보고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줄 수 있다. 

 

코드 바이얼레이션을 받은 이후에도 경기를 속행하지 않으면 포인트, 게임 페널티에 이어 실격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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