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말리그 [루키부] 참가 후기

사실 저는 테니스 처음 시작할때 부터 [대회같은 거 안 나가] 주의 였는데 조금 마음이 바뀐 계기가

작년 주말리그 루키부 였습니다. 클럽 동생(여.썡초보)이 출전접수를 하길래 "이열~ 뭔 배짱임?" 하면서 구경갔었는데

뭐 물론 예탈했습니다만. 나름 선전하기도 했고 대부분 초보들이다보니 재미도 있더군요.  복불복 파트너 매칭이라는 점도 재밌. (거의 이게 승패를 갈랐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운 이군요.)

놀라운건 성비가 반반이었다는거. 그만큼 여자 초짜들이 원하는 대회였다는거. 남자 초보들은 금방 늘어서 참가 가능한 대회가 많죠. 그런데 여자 초보들은 그게 아니라 루키부 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고나서 든 생각은 [얼씨구.. 이거 잘하면 나 우승하겠는데?] 였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제가 출전했습니다. 예탈 했습니다. (..눈만 높아서 하여간..)
그래도 제 파트너가 제일 잘생겼었으니까 그걸로 됐습... 니다.. 음. (홍 뭐시기군 미안)

치르고 나서 든 생각은 [아... ㅆ... 내가 증말.. 내가.. 응? 그걸 더폴을.. 그렇게 해서 내가.. 미친..나만...]

초보들 받아주는 클럽도 없고 그러니 대회는 무슨? 이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랑 나름 대회 형식으로 모여서 게임하니까 좋았습니다.

아이디어 누가 내신건지 칭찬 드리고 싶네요. 칭찬칭찬.

그런데.

다음 루키부 는 참가자가 파트너를 정해서 아예 [팀]으로 나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럼 아마 여자초보는 출전 못하는 결과가 될겁니다.

누가 여자랑 페어를 하고싶겠어요? 당장 저만 해도 여자랑 페어하고 싶진 않습니다. 보나마나 예탈일텐데.

남남 페어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요?

여여 페어는 절대 못나오고. 여남 페어도 여자쪽이 어지간한 수준이 아니고선 못나오죠.

남남 페어가 가능하다면 백퍼 남자 페어만 나올테고 그럼 이 대회는 의미가 없어질겁니다.

첫 게임만 이겼으면 본선 진출 했었을텐데!! 하는 예탈자가 올려봅니다.

이만.